50대의 나이듦, 그리고 삶을 돌아보는 시간
반백 년을 살아오며내가 50대가 되었다는 사실이 문득 낯설게 느껴진다. 반백 년, 50년이라는 세월은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웃고, 울고, 사랑하고, 때로는 넘어지며 여기까지 왔다. 젊은 날의 나는 지금의 나를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앞만 보고 달려왔던 20대, 30대, 40대. 그런데 이제 50대에 접어드니, 시간이 주는 무게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진다.명절에만 짧게 다녔던 친정에 홀로 찾았다.부모님은 어느덧 80세를 바라보신다. 주름진 손과 느려진 걸음, 그리고 자꾸만 작아지시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졌다.부모님의 늙어감은 익숙한 듯하면서도 늘 새롭게 다가와 마음을 흔든다.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문득 거울 속 내 얼굴을 보니, 나 또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