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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일상

50대의 나이듦, 그리고 삶을 돌아보는 시간 반백 년을 살아오며내가 50대가 되었다는 사실이 문득 낯설게 느껴진다. 반백 년, 50년이라는 세월은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웃고, 울고, 사랑하고, 때로는 넘어지며 여기까지 왔다. 젊은 날의 나는 지금의 나를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앞만 보고 달려왔던 20대, 30대, 40대. 그런데 이제 50대에 접어드니, 시간이 주는 무게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진다.명절에만 짧게 다녔던 친정에 홀로 찾았다.부모님은 어느덧 80세를 바라보신다. 주름진 손과 느려진 걸음, 그리고 자꾸만 작아지시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졌다.부모님의 늙어감은 익숙한 듯하면서도 늘 새롭게 다가와 마음을 흔든다.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문득 거울 속 내 얼굴을 보니, 나 또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 더보기
낯선 우리나라 ...? 낯설게 느껴진 서울, 내 나라가 아닌 것 같았다친정 가기 전에 서울역 롯데마트에 잠깐 들렀다.마트 안을 돌아보니 사람들의 말소리나 분위기가 좀 낯설었다.눈에 보이는 사람들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다.내가 보기엔 95%가 중국인, 1%가 한국인, 나머지 1%는 동남아 어딘가에서 온 듯한 사람이었다.시식코너는 귀찮아 그냥 지나쳤다.그런데 지나가는 나에게 시식 권유를 하던 직원이 중국어로 말을 걸었다.내가 당황한 얼굴을 하자, 다시 한국말로 말을 바꾸었다.그 순간 살짝 멈칫했다.여기가 한국 맞나 싶었다.롯데마트는 지금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탱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몇 달 전엔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지하상가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길이 복잡해서 누군가에게 길을 물었는데, 내 말을 못 알아듣더라.중국인이었다.그날 백.. 더보기
[백일만에 만난 세상] 유모차 실종사건 :잠깐 잊어버린 나의 가장 소중한 존재 백일.100日무려 백일 만에 집을 나섰어요. 겨울 내내 집에 틀어박혀, 육아와 반복되는 하루에 지쳐 있었죠. 그날은 정말 용기 내서 나선 외출이었어요. 딸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모처럼 큰 마트에 갔어요. 마트 안은 신세계 같았어요. 형형색색 진열된 물건들, 사람들, 반짝이는 불빛… 그 모든 게 너무 낯설고, 또 신기했어요. “이렇게 많은 게 있었나?” 순간, 나는 엄마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는지도 몰라요.한참을 구경하다뭐가 이렇게 홀가분 하지? 내가 이렇게 홀가분해도 되나? 하는 순간!“…어? 유모차?” 없었어요. 거짓말처럼, 내 아이를 태운 유모차가 사라졌어요. 순간 숨이 멎는 것 같았어요. “설마, 누가 데려간 거야…?” 다리 힘이 풀리고, 머릿속은 새하얘졌어요. 마트 안을 정신없이 뛰어다녔어요. .. 더보기
"머리 큰 여자는 똑똑한 거라며?" - 미국 논문 보고 남편한테 한 소리 했다가 생긴 일 "머리 큰 여자는 똑똑한 거라며?" - 미국 논문 보고 남편한테 한 소리 했다가 생긴 에피소드며칠 전, 인터넷에서 미국 논문 하나를 봤어요. 내용인즉슨,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머리가 크다"**는 연구 결과!  "머리 크면 = 똑똑?!"그걸 본 순간, 나는 갑자기 모든 게 이해됐어요. “아… 내가 뚱뚱한 게 아니었구나.” 내 머리가 너무 좋아서, 머리가 큰 거고, 그래서 비율이 안 좋아 보였던 거야! 그동안 나 스스로 자존감 떨어지고, 남편도 맨날 놀렸거든요?근데 아니야! 난 똑똑한 여자야! 내 머리는 지능 덩어리야! 그래서 자신 있게 남편에게 말했어요. “여보~ 당신은 머리 좋은 여자랑 사는 거야~” “감사해~ 나 같은 똑순이랑 살아서~” 그랬더니… 그 인간이 날 한참 보더니… “거울  좀 보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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