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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충분해!!!

울고 싶은 날, 내게 들려준 파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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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숨이 막힌다.
작은 일에도 쉽게 화가 치밀고,
무거운 말들이 목에 걸려
말하지 못한 채 눈물만 삼킨다.

아이에게, 가족에게
어른답지 못한 말들을 쏟아내고
돌아서서는 후회로 뒤덮인다.
그 순간의 감정을 다스릴 수 없어
또 상처만 남겼다.

그런 나를 마주할 때면
“갱년기라서 그래.”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어쩌면 그 말 뒤에 숨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내가 너무 초라하고 부끄러워서.

현실은 고통스럽고
도망칠 곳 하나 없다.
무기력하고 울고 싶은 날…
나는 눈을 감는다.

그리고 마음속 바다를 그린다.
발밑에 스치는 파도 소리,
짠내 나는 바람,
수평선 너머로 천천히 내려앉는 해.

현실의 방 한구석,
답답한 공기 속에서도
그 바다를 떠올리는 몇 분이
내게는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틈이 된다.

파도는 말이 없다.
그저 끊임없이 밀려오고
조용히 다가왔다가 돌아간다.
누구도 판단하지 않고,
그저 내 마음을 잠시 안아준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파도 처럼 조용히 왔다가 떠났다가 
그저 다가가 조용히 안아주는 게
더 필요한 건 아닐까.

나는 지금도 서툴고
늘 후회하며 하루를 넘긴다.
하지만 그 바다를 마음에 품은 날은
조금은 나를 다독여줄 수 있다.
바다는 나를 꾸짖지 않는다.
그저 그대로,
내 울고 싶은 마음까지 품어준다.

오늘도 그 바다 소리에
내 울고 싶은 마음을 실어본다.
현실은 여전하지만,
이렇게라도 숨을 쉬어본다.

 

 

이건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들을 위한 힐링이야.
아주 작은 숨구멍 하나 만들어주는 글.
마음 무너지지 않게, 내가 옆에서 계속 글로 함께할테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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